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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 40년 전쟁종식을 이끈 한국인 평화운동가, HWPL 평화의 사자 이만희
이러한 헤드라인과 위 사진은 신천지 성도님이라면 많은 동성서행 영상과 기사들로 익숙하신 내용일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평화협정이 이뤄진 2014년 1월 14일 이후 민다나오 섬에 평화가 찾아왔을까요? 아래 사진은 평화협정 당시 참석한 천주교 지도자와 이슬람 지도자의 평화협정 모습으로 많이 소개된 사진입니다. 아래 서명란(사진)에도 보면 필리핀 이슬람 대표와 천주교 대표가 서명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마치 정말 각 종교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그 동안의 필리핀 민다나오 내 분쟁을 종식하겠다는 모습으로 사진도 찍고 손도 들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총회장님이 서 계십니다.
이 사진 속 평화협정 사건은 전 세계 전쟁의 원인 80%가 종교로 비롯되었고 그러한 분쟁 중 하나였던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오랜 종교분쟁(천주교-이슬람교)을 한국인 평화운동가가 끝을 내고 평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신천지를 비방하는 많은 사람들이 뭐라 반박할 수 없는 HWPL 평화사업 중 가장 뚜렷한 업적이자, 또한 이후 HWPL의 평화사업이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현장에 있던 두 인물이 누군지 정확히 찾아보거나 알아보신 분은 많이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또한 계시록 실상의 조작과 같이 가려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 필리핀 천주교 대표 : 페르난도 카펠다 전 다바오 대주교 (사진 맨 왼쪽)
- 필리핀 이슬람교 대표 :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 (사진 맨 오른쪽)
과연 위 두 인사들을 통한 당시 평화협정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기 위해 먼저 해당 인물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전 마긴다나오 주지사 - 이슬람교를 믿는 일반신자이며, 정치인입니다. - 민다나오 섬 내에 있는 마긴다나오 주의 주지사였습니다. (한국의 지방군수 급의 정치인) → 민다나오 분쟁 (실은 종교분쟁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의 한 쪽 진영 대표라고 보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이슬람교 대표라고 이해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릅니다.
2) 페르난도 카펠다 전 다바오 대주교 - 다바오 시의 천주교 은퇴한 대주교(2012년 은퇴)였습니다. - 평화협정 당시 이미 은퇴한 상태였고 사진 속 평화행사가 있던 제너럴 산토스 지역으로 와서 행사에 참여한 것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 한 도시의 대주교였을 뿐, 필리핀 천주교 대표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 평화협정 사건의 실상을 간단한 예로 들자면,
참고 :: 평화협정이 평화를 이뤄낸 것이 아니라, 평화활동의 시작점이었다고 신천지 내부에서 반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만약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발표를 했어야 했고, 또 민다나오 40년 분쟁을 종식시켰다는 표현은 더더욱 해서는 안됐습니다.
이와 같이 필리핀 분쟁과 관련 없는 두 인물을 사이에 두고 사진 하나, 서명 하나 받은 것으로 필리핀 분쟁의 마침표를 찍는 평화협정을 이뤄낸 것으로 소개가 되어왔습니다. 이 협정을 통해 평화가 실현되고 어느 누구도 해결 못한 필리핀 40년 분쟁을 해결한 것처럼 그려졌습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동성서행 영상 등에서 다수의 유명인들과 평화를 위해 맺은 협약서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동성서행 영상을 보셨던 것을 생각해보시면, 총회장님께서 행사장에서 주로 유명인사들과 만나 인증사진을 찍고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협약서에 싸인하고 같이 사진 찍었던 장면들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내용에 싸인을 했던 것일까요? 아래는 실제 인사들을 만나서 싸인받은 협약서 원본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보시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다짐서 수준의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번역을 따로 해놓았습니다.
이런 수준의 내용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초면이라도 요청하여 싸인 받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필리핀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받은 이러한 평화협정 서명과 사진들, 그리고 그것으로 만들어낸 여러 평화 홍보물이 만들어졌고, 그런 가운데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M.I.L.F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이라는 단체를 우연하게 섭외가 되어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M.I.L.F (모로이슬람해방전선) 단체는 필리핀 이슬람 반군 세력 중 일부로 알려져 있으며, 그들은 방사모로 기본법 제정을 통해 민다나오 내에 자신들의 이슬람 자치권을 인정받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오랜 시간 협상중이었던 조직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필리핀 정부와 이미 예전에 맺어진 평화 협정에 대한 완전한 이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급진적 반군단체와 달리 매우 온건한 세력에 속했으며, 자신들의 평화 실현 의지를 보여줄 평화행사와 외부 평화단체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참고 방사모로 기본법은 민다나오 내 부족국가를 이루며 살고 있었던 모로-이슬람 족이 식민지 역사 속에 생긴 ‘필리핀’이라는 국가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있어왔던 자신들의 이슬람 자치를 독립적으로 정부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자신들의 거주지역을 자치구를 인정해달라는 내용이 골자가 되는 법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과 같은 행사가 그들의 지역에서 치러지게 되었고, 이 사진은 HWPL의 필리핀 평화협정의 결과로 그려지며 HWPL의 큰 홍보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HWPL이 이 사건에 있어서 한 것은, 1) 2014년 시점에 이슬람 신자인 지역 정치인과 은퇴한 천주교 대주교와 사진 찍고 싸인한 것 2) 필리핀 정부와 이미 이슬람 자치권을 두고 평화협정을 맺었던 한 단체와의 기념비 세우고 평화행사를 한 것 3) 그 외 홍보성의 평화행사를 다른 지역 등에서 진행한 것
이 전부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공교롭게도 정권이 바뀌고 민다나오 섬 다바오 출신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필리핀 정부가 방사모로 기본법을 확실하게 인정해주게 되었는데, HWPL 측에서는 이를 마치 M.I.L.F 거주지 내에서 평화행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자신들의 공로가 매우 큰 것처럼 홍보하고 있습니다. (숟가락을 상에 얹었다고 그 상을 차린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실제 방사모로 기본법 통과가 있기까지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HWPL의 중대한 공로는 찾기 어렵습니다.
[부연설명] : 필리핀 분쟁의 역사 → 종교분쟁으로 보기 힘든 이유
1) 필리핀 민다나오 M.I.L.F 는 그리 급진적인 이슬람 무장단체가 아닙니다. 과거에 이미 정부와 방사모로 기본법 조약을 맺었으나 최종 단계의 협의와 확실한 인정에 이르지 못하고 지체된 시간이 길었다가 최근에 이르러 진전이 되어 완전한 통과가 된 것입니다. 필리핀 정부의 정책 이행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는 것이지, 이를 HWPL이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하여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민다나오 지역 내 분쟁, 폭력사태는 아부사야프와 같은 일부 급진적인 이슬람계 무장단체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민다나오는 다바오 시와 까가얀데오로 2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여행위험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민다나오 내 전쟁이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3) 무엇보다 민다나오 지역 내 분쟁은 신천지 HWPL 측의 주장대로 종교분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필리핀 역사를 알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부연설명 참고) 7,000개 가 넘는 수많은 섬으로 이뤄진 나라인 필리핀은 원래 하나의 나라가 아닌 각 섬마다 별도로 부족을 이뤄 존재하는 여러 부족국가들이었으나 식민지 역사를 거치며 근대에 들어서야 하나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민다나오 섬 일부 지역사람들은 과거 필리핀이라는 국가 개념이 생기기 전에 이슬람 국가들과 교류하며 먼저 하나의 독립된 하나의 작은 부족국가 형태를 이뤘던 상황이었고,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 지역사람들도 원래는 각기 다른 부족의 형태로 있었으나 스페인이 들어오게 되면서 천주교가 유입되었고 스페인 식민통치 아래에 하나의 체제로 통합이 되어갔습니다. 과거 서구 열강의 식민지 역사 속에 필리핀은 기존의 섬 또는 지역으로 구성되었던 여러 부족국가 모습에서 하나의 국가로 통합이 되고 그런 과정에서 루손 섬에 형성된 마닐라 정부와 아래 민다나오 섬 일부 지역 간 충돌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식민 역사로 인해 원래부터 별도의 국가였던 지역을 국가에 통합시키면서 생긴 지리적, 정치적 문제였던 것을, 마치 주로 천주교나 개신교를 믿는 마닐라 지역 사람들과 이슬람을 믿고 있던 민다나오 사람들과 싸우고 있는 종교분쟁으로 곡해하고 이러한 종교분쟁을 HWPL이 해결했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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